[무비스트= 박꽃 기자]
<두 남자>는 가출 청소년 ‘진일’(최민호)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채무의 볼모로 잡아간 불법 노래방 업주 ‘형석’(마동석)에 맞서며 그의 딸을 납치한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물이다. 영화는 <십분간 휴식>(2007)으로 제6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이성태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성태 감독은 “흥행하는 영화를 만들어서 돈 벌겠다는 마음을 고쳐먹고 <두 남자>를 썼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고 도덕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걸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마음 먹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윗 세대가 서로를 착취하면서 화해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담긴 영화”라고 말했다.
성매매를 제공하는 불법 노래방 점주 ‘형석’ 역의 마동석은 “‘형석’은 자기 가족을 위해 용서 받을 수 없는 나쁜 짓을 하지만, 한편 이해도 가는 묘한 캐릭터다. 그런 지점을 잘 살리고 싶었다. 다만 내가 어떻게 나오느냐 보다는 영화 자체가 의미 있게 기억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를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출 청소년 ‘진일’역의 최민호는 “아이돌 가수로 보여드린 모습을 한순간에 무너트리는 캐릭터라 두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에 꿈이 있었기에 처음으로 담배도 배우고, 욕설도 어색게 들리지 않게끔 노력했다”고 전했다.
‘진일’과 그 여자친구를 끈질기게 쫓아가는 싸이코패스 악역을 소화한 김재영은 “전형적이기만 한 악역으로 보이지 않도록 했다. 액션씬은 마동석 선배가 하라는대로만 하니까 잘 됐다”고 말했다.
<두 남자>는 11월 30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용납할 수는 없어도, 이해할 수는 있는 캐릭터들이 마음을 움직인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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