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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우울한 남자와 아픈 여자의 사랑 <흔들리는 물결>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김진도 감독의 <흔들리는 물결>(제작: 비밀의 화원, 청년필름)의 언론시사회가 18일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진도 감독, 배우 심희섭, 고원희가 참석했다. 김진도 감독은 <와니와 준하>(2001) 연출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16년만에 직접 쓴 각본으로 첫 장편 영화를 내놓았다.

<흔들리는 물결>은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영상의학과 직원 ‘연우’와 췌장암 말기 간호사 ‘원희’가 병원에서 만나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김진도 감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정서는 ‘외로움’이다. ‘연우’와 ‘원희’는 그런 상황에서 서로 희미한 온기처럼 위로가 돼 준다. 그래서 <흔들리는 물결>이라는 제목에 희망을 상징하는 ‘blossom’이라는 외국 제목을 달았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 “앞으로는 상업성,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내놓는 게 내 과제”라며 진중한 태도로 자기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울증을 앓는 ‘연우’ 역의 심희섭은 “’연우’는 상처 때문에 삶이 무미건조해진 인물이다.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색깔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았다. 강하고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그저 감정이 흘러가듯 미세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이 내 마지막 주연작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샀다.

췌장암 말기 환자에 분한 고원희는 “큰 병은 아니었지만 나 역시 아파본 적이 있어서 ‘원희’ 마음을 어느정도 알겠더라. 그럼에도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두고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저 진실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울한 남자와 아픈 여자의 사랑을 그린 <흔들리는 물결>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아픔을 견디는 담담한 몸짓들, 서서히 밀려오는 슬픔
(오락성 4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보는 내내 우울하고 쳐진다
(오락성 4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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