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페터 부다크, 노라 뵈르너, 헨리에타 크라톡흐뵐, 샬롯테 뢰비히
장르: 가족, 코미디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10월 13일
시놉시스
평화로웠던 볼러스 마을, 어느 날 소비자 연구회사인 ‘GKF’에 의해 마을이 유럽의 중심에 위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균 마을’로 선정되어 혁신적인 신제품 테스트장이 된다. 이에 마을의 어른들은 정책적으로 평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결과 반려동물 금지 및 평균 연령 이상의 나이가 된 노인들은 더 이상 볼러스 마을에서 꼬마들과 함께 지낼 수 없게 된다. 이 정책에 반발하는 마을을 대표하는 꼬마 악동들과 그들의 최고의 친구인 긴 코 너구리 ‘피들스틱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발휘해 마을 수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간단평
<우리친구 피들스틱스>는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아이들과 늙었다는 이유로 소외당하는 노인들, 즉 조손(祖孫)이 의기투합하여 ‘평범함’에 멋지게 한방 날리는 엉뚱발랄한 키즈 무비다. 어설픈 춤과 노래라서 더 웃긴,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연출, 레고 왕국 속 마을 같은 블러스 마을의 아기자기함과 그림 같은 색감으로 영화는 관객을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끈다.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 악동들은 이른바 ‘비글미’를 뽐내며 할아버지, 할머니와 힘을 합쳐 각 분야의 전문가 뺨치는 실력으로 상상을 현실에 구현해낸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주역은 바로 이들의 친구 ‘피들스틱스’(긴 코 너구리)다. 대사 한 마디 없는 피들스틱스지만 결정적 순간 해결사로 멋지게 영화를 풀어나간다. 어른의 생각으론 상상하기 힘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색 발명품들 또한 흥미롭다. 하지만 어른 관객으로서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쉬이 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들과 맨날 하는 일이 엉뚱한 짓 이라는 <투발루>(2001)의 바이트 헬머 감독이 당시 4세였던 아들을 모티브로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작품이다.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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