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김기춘, 원세훈, 최승호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0월 13일
시놉시스
2004년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이 된 화교출신 ‘유우성’은 2012년, 마찬가지로 여동생 ‘유가려’를 탈북시켜 한국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는 그녀를 6개월(179일)간 독방에 두고 구타와 폭언을 가한다. 결국 그녀에게 유우성이 간첩이라는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검찰은 그 자백을 뒷받침할 증거를 조작해 유우성을 기소한다. 그는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간단평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MBC에서 부당 해직된 언론인이다. 시사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과 ‘PD수첩’을 만든 베테랑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영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사회에 물음을 던진다. <자백>은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던 원세훈,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김기춘 등, 권력의 자리에서 정보기관의 부정한 행위를 묵인한 이들을 끈질기게 쫓는다. 영화는 무고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이 어떻게 간첩이 되었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조작된 증거 사진과 서류의 출처를 따라 수차례 중국을 오가고, 군사 독재시절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 일본까지 찾는다. 정보의 폐쇄성이 극심한 국정원의 특성에도 불구,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관련 사건을 재구성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속도감 넘치고 긴박한 편집 기법이 몰입도를 높인다. 여전히, 누가 간첩을 조작하는가? <자백>은 이 질문의 답을 추론해 나가는 97분짜리 교본이다.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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