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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기댄 외로운 현대인을 그리다 (오락성 5 작품성 6)
립반윙클의 신부 |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이와이순지
배우: 쿠로키 하루, 아야노 고, 코코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9월 28일

시놉시스
닉네임 ‘캄파넬라’를 쓰는 ‘나나미’(쿠로키 하루)는 SNS상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하지만 곧 그가 외도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서비스맨 ‘아무로’(아야노 고)에게 진실 확인을 부탁한 그녀는 예상치 못하게 전개되는 상황 때문에 역으로 이혼을 당하고,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만난 ‘립반윙클’이라는 닉네임의 ‘마시로’(코코)와 가까워진다.

간단평
<립반윙클의 신부>는 <러브레터>(1995)를 연출했던 이와이 순지 감독이 12년만에 들고 돌아온 로맨스 드라마다. 주인공 ‘나나미’는 SNS를 통해 남편과, 남편의 뒷조사를 해주는 ‘아무로’를 알게 된다. ‘편지’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던 <러브레터>의 시대와 달리, 여러 인연이 SNS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현대인의 변화한 현실을 반영했다. 빠르고 쉽게 시작하지만 공허하게 끝나고 마는 인간 사이에 대한 외로움이 이 영화의 주된 정서다. 그러던 영화가 슬며시 동성애 코드를 띠기 시작하는 건 ‘립반윙클’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성인물 배우 ‘마시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감독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음악이 더욱 부각되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다만 수동적이고 겁 많은 전통적인 여성상의 ‘나나미’가 돌연 ‘마시로’와 사랑하게 되고, 알고 보니 그런 ‘마시로’에게는 다른 속내가 있었다는 사실들이 너무 급작스럽게 펼쳐진다. 때문에 차곡차곡 쌓여야 할 감정들은 흩어지고, 절정 시퀀스에서는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납득되지 않아 공허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인생 멜로 <러브레터>를 기억하는 분들
-현대인의 외로움, 공허함을 다뤄낸 작품 좋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두 여성의 사랑과 연대를 보여주는 영화에 관심 있다면
-<러브레터>같은 전형적인 멜로물을 기대하고 있다면
-동성애를 다룬 작품에 거부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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