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달빛궁궐>은 창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어드벤처물로, 열 세살 소녀 ‘현주리’(김서영)가 시간을 알리는 제 임무를 뒤로하고 자격루를 도망쳐 나온 ‘다람이’(김슬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훈남 무사 ‘원’(권율)은 달빛궁궐로 빨려 들어온 소녀를 호위하고 ‘매화부인’(이하늬)은 계략을 펼친다.
김현주 감독은 “10년 전 특별 개방한 창덕궁 낙선재를 찾은 적이 있다. 그 때 그 안에 소녀가 갇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격루는 1400년대에 설계됐다는 사실이 너무 매혹적이라 창작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비교되는 건 영광이지만, 소녀가 주인공이고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서 모험을 하고 나온다는 설정만 가지고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간을 움직이는 자격루를 도망쳐 나온 ‘다람이’ 역할에 목소리 출연한 김슬기는 “애니메이션에서 더빙을 해 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특히 다람쥐라는 동물 역할을 맡아서 더 좋았다. <주토피아>를 보면서 더빙을 연구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훈남 무사 ‘원’역으로 목소리 연기를 펼친 권율은 “기합의 세계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때릴 땐 ‘탁’, 막을 때는 ‘핫’, 점프를 할 때는 ‘착’ 처럼 다양한 디렉팅을 받았다”고 말하며 직접 기합 시범을 보여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계략을 꾸미는 ‘매화부인’역으로 목소리를 선보인 이하늬는 “사전 리딩 시간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더빙은 순간적으로 캐릭터에 집중해야 해서 훨씬 더 에너지를 팽창시킨다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궁궐판타지 어드벤처 <달빛궁궐>은 9월 7일 개봉한다.
- 문득문득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달빛궁궐>만의 특색도 눈에 띈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