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배우: 르네 레드제피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7월 28일
시놉시스
덴마크의 노마(noma)는 미식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자리를 4번이나 차지한 세계 정상급 레스토랑이다. 25세의 나이에 노마(noma)를 설립한 르네 레드제피는 ‘시간과 공간’을 살려내는 독창적인 레시피로 ‘북유럽 요리’라는 이전에 없던 장르를 창조해낸다. 모든 것을 이룬 듯 보였던 노마(noma)에, 뜻밖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벌어지고, 노마(noma)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간단평
요리사 르네 레드제피는 독창적인 레시피와 혁신적인 경영방식으로 레스토랑 노마(noma)를 세계최고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절과 지역의 특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제철 재료만을 사용하며, 살아있는 개미부터 숲 속에 핀 이끼까지 희귀한 재료들을 사용한다. 영화는 혁신과 도전으로 자신만의 패러다임을 창조해낸 한 요리사의 집념과, 세계최고에 올랐던 레스토랑이 집단 식중독 사태로 겪게 되는 위기의 순간을 그린다. 눈에 띄는 것은 모짜르트 뺨치는 천재성과 집요함을 가진 주방장 르네 레드제피의 면모다. 하지만 영화는 함께 일하는 요리사들의 면면을 담으면서 그곳에 르네만 있었던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들이 마치 실험을 하듯 정교하게 만들어낸 요리가 극도의 클로즈업 숏으로 보여질 때면, 일상적으로 여겨졌던 요리의 과정의 숭고하게 다가온다. 1등 레스토랑 노마(noma)만의 철학을 묘사한 초반의 부분은 흥미로웠으나 노로 바이러스 사태 이후 묘사되는 이야기들은 다소 관습적인 고난극복 스토리처럼 보여 아쉽다. ‘상을 받는 것보다 즐기면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영화 속 르네와는 달리, 시상식으로 시작해 시상식으로 끝나는 영화 또한 아이러니하다. ‘최고의 레스토랑을 뽑는 일은, 최고의 색깔을 뽑는 일만큼 어리석다’고 르네는 말하지만 결국 최고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세상의 일이다.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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