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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초월한 향수 돋는 청춘 영화 (오락성 7 작품성 6 )
나의 소녀시대 | 2016년 5월 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프랭키 첸
배우: 왕대륙, 송운화
장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5월 12일

시놉시스

직장 상사의 느닷없는 야근 요청도 팀원들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오케이하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린전신(송운화). 남자 친구는 바쁜 그녀를 비난하기 바쁘고 이래저래 사는 게 피곤하다. 하지만 그녀도 반짝반짝 빛나던 시기가 있었다! 때는 1994년, 대책없이 용감했던 고등학교 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이었던 소녀 린전신과 학교 짱 쉬타이위(왕대륙)는 서로의 첫사랑을 밀어주기로 의기투합한다. 과연 그 작전은 성공할지...

간단평

<나의 소녀시대>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대만 영화 버전으로 추억돋는 복고물이다. 대만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나의 소녀시대>는 ‘응팔’처럼 관객을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에 골몰하게 하지 않고 단순한 애정라인으로 승부한다. 누가봐도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나 정작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린전신과 쉬타이위의 답답한 모습이 관람 포인트다. 당시 인기있던 일본 학원만화 속 짱의 모습을 그대로 빼박은 듯한 쉬타이위와 그의 친구 강백호 등 1990년대 문화가 듬뿍 담긴 몇몇의 장면들은 만화를 보는 듯하다. <나의 소녀시대>는 좋아하는 여자아이 한 번 더 골려주는 단순 무식한 짱과 캔디같은 여주인공, 곁다리로 등장하는 사랑의 라이벌 등 클리셰의 범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청춘 만화를 이질감없이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 큰 장점으로 송운화와 왕대륙의 천연덕스런 연기는 이에 크게 한 몫한다. 현재로 이어지는 해피엔딩적 마무리로 만화적 스토리를 완성하는 <나의 소녀시대>는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국적을 초월한 향수어린 청춘 영화로 프랭키 첸 감독의 감독 데뷔작이다.

2016년 5월 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대만 영화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좋아한다면.
-복고물을 보며 학창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분.
-만화 같은 영화는 취향 아닌 분.
-연예인을 왜 좋아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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