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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상기시키는 <엽기적인 그녀2>
2016년 5월 4일 수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엽기적인 그녀2> 언론 시사회가 4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근식 감독과 차태현이 참석했다. 영화에 출연한 빅토리아는 중국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전작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가 비구니가 되어 떠난 후, 백수인 ‘견우’가 첫사랑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조근식 감독은 2002년 류승범 주연의 <품행제로>로 데뷔해 2006년 이병헌, 수애 주연의 정통 멜로 <그해 여름>을 연출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조근식 감독의 10년만의 신작이다.

조근식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2>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적 간격을 좁히자는 게 당초 영화의 목표였다. 그런데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를 영화의 서사 속에 녹이는 게 참 어렵더라. 왜 이전까지 문화 융합에 성공한 작품이 없는지 알 것 같았다”고 작품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아시아 전역에서 고도로 발달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생활의 고됨으로 날이 서 있더라. 이 영화로 날카로움이 누그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견우’ 역의 차태현은 “빅토리아, 후지이 미나와 함께 연기하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과연 나라면 다른 나라의 언어를 저렇게 열심히 배워가면서까지 열연할 수 있을까, 싶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많은 사람들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영화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오히려 그 때문에 영화 속에서 ‘견우’답지 못하게 연기한 것 같다. 내 사생활이나 내 실제의 얼굴이 너무 많이 노출되다 보니 ‘견우’에 자꾸 겹쳐 보이더라”며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맡았던 ‘그녀’가 비구니가 되어 떠나는 장면에 대해 “전작의 ‘그녀’가 비구니로 떠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전지현 씨에게도 미안하더라. 팬들 역시 그럴 텐데, 이 부분을 잘 넘어가면 많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일 거라 생각 한다”고 답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16년 만에 돌아 온 <엽기적인 그녀2>는 오는 5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엽기적인 그녀>답지 못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쉬운 후속편.
(오락성 3 작품성 3)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2016년 5월 4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 (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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