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배우: 크리스 J.머레이, 브릿 쇼, 아이비 조지, 댄 길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4월 21일
시놉시스
라이언(크리스 J.머레이)과 그의 처자식은 캘리포니아의 한 집으로 이사를 온다.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얻은 데다 집 자체도 깔끔해 가족들은 무척 만족한다. 그러나 평화로운 나날도 잠시, 라이언과 그의 동생 마이크(댄길)은 희한하게 생긴 카메라와 그 카메라로 찍힌 영상들이 이상하단 것을 깨닫는다. 수십 년 전에 찍힌 영상임에도 영상 속 소녀들은 라이언 일가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듯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집 안의 폴터가이스트 현상들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딸 레일라(아이비 조지)의 행동과 눈빛마저 어딘지 기묘해진다.
간단평
“찍은 이는 온데 간데 없고 영상만 남았더라”.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의 의미다. 직역하면 ‘발견된 영상’이라는 뜻의 파운드 푸티지 장르는 특유의 사실감으로, 그간 공포영화 제작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이 바로 <블레어 위치>와 <파라노말 액티비티>다. 파운드 푸티지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 결합된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2009년 9월, 북미 개봉 당시 제작비의 12,890배인 1억 9천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공포영화의 신기원을 이뤘다. 이후 영화는 여섯 편의 시리즈와 더불어 해외판 스핀오브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은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정리하는 최종버전이다. 큰 틀은 다르지 않다. 평범하고 단란한 일가족, 그들에게 벌어지는 각종 폴터가이스트 현상, 마침내 CCTV로 이 모든 일들을 녹화해 영상으로 담아둔다는 점이 그렇다. 차별점은 시리즈의 최종판으로서 이전 시리즈의 모든 수수께끼를 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점 때문에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팬들에게 영화는 다소 아쉽다. 이미 숱한 공포영화들이 이미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기에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형식은 더이상 참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또한 영화는 그 모든 수수께끼의 답을 ‘악마’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훨씬 이전부터 예측 가능했던 답안들이다. 하우스 호러 특유의 밀폐감이나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드는 공포감에 있어서는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영화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러나 시리즈의 맥락에서만 본다면 최종판으로서의 작품성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기에 시리즈의 팬이었다면, 공포영화 입문자라면, 혹은 끔찍한 장면없는 깔끔한 공포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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