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에단 호크
배우: 세이모어 번스타인, 에단 호크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4월 7일
시놉시스
감독이자 배우인 에단 호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사실 무대공포증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세이모어 번스타인과 친구가 되고 자신의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한편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세이모어 번스타인. 그는 좋은 예술가가 되기위해 부와 명예를 뒤로하고 뉴욕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간단평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이하 <세이모어>)는 진정한 장인에게 듣는 인생 수업 같은 다큐멘터리다.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과 성공한 후의 공허함 등, 삶을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물음들을 상기시킨다. <비포 선라이즈>의 제시로, <보이후드>의 메이슨 시니어로 그리고 소설가이자 아트 디렉터, 감독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배우 에단 호크는 첫 다큐멘터리 연출에 대해 ‘글을 쓰는 것과 비슷했고, 더 쉽게 길을 잃었다. 장르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 고 말한다. <세이모어>는 그의 솔직한 고백과 세이모어를 통해 구한 답의 진솔한 기록이다. <세이모어> 에선 제자들이 전하는 교사로서의 세이모어와 35년 만의 연주를 준비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세이모어를 만날 수 있다. ‘쉰 살이 되어서야 무대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연주 할 수 있었다’ 고 말하는 세이모어는 바로 쉰 살에 무대를 떠난다. 이처럼 성공에서 한 발 물러나는 건 온전히 사랑하는 음악만을 위한 선택이다. 그 후 피아노 레슨에 주력한 세이모어는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단촐한 삶을 살며 예술만을 위해 노력한다. 그런 세이모어의 모습은 완고하지만 매우 행복해 보인다. 35년만에 열게 된 그의 특별한 연주회를 위해 스타인웨이홀(the Steinway rotunda)에서 세심하게 연주용 피아노를 고르는 행동은 이를 뒷받침한다. <세이모어>에서 그가 직접 들려주는 파아노 연주는 음악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슈만의 Phantasie를 연주하며 들려주는 그의 얘기는 여러 모로 각별하다. 이처럼 <세이모어>는 장인이 전하는 아주, 특별한 인생에 대한 가르침으로 다가오는 영화다.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 글_ 기자(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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