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니콜 키드먼, 제임스 프랭코, 로버트 패티슨, 데미안 루이스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4월 7일
시놉시스
1900년 대 대영제국 귀족의 딸인 거트루드 벨(니콜 키드먼). 그녀는 옥스퍼드에서 역사를 공부한 젋고 영리한 고고학자다. 엄마의 성화에 파티에 참석하지만 답답한 사교계 생활을 참을 수 없던 그녀는 부친을 졸라 테헤란 영사로 있는 이모부한테 가게 된다. 테헤란에서 그녀는 사막과 아랍 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거트루드는 자신을 돌봐주던 3등 서기관 헨리 카도건(제임스 프랭코)과 사랑에 빠지고 헨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온다. 어느날 거트루드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하는데...
간단평
<퀸 오브 데저트>는 고고학자면서 영국 정보국의 스파이로 활동한 정치가이자 결국엔 개척자였던 ‘거트루드 벨’의 실화에 기인한 작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랍 민족이 자신들을 이해해줬던 단 한 사람의 서양인으로 꼽는다는 현실의 위상을 작품 안에서는 찾기 힘들다. 초반부, 사랑을잃고 시작한 사막 여행은 도대체 언제 ‘사막의 여왕’이 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질만큼 길고 지루하다. 그후 사막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며 그녀가 아랍의 다양한 부족장들과 친교를 쌓는 과정은 실소를 자아낸다. 그토록 용맹하고 배타적인, 남성 위주의 부족들의 장이 백인 여성 한 명을 버선발로 친히 마중 나오니 말이다. 70년대 독일 ‘뉴저먼 시네마’ 를 대표하는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명성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퀸 오브 데저트>는 거장과 헐리우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였지만 금수저 레이디의 자아찾기 사막 여행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의상부터 소품까지 디테일하게 재현된 20세기 초의 시대상, 사막의 고요하고 황량한 아름다움 등 영상미는 볼만하다. 또 4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니콜 키드먼의 미모와 금발은 여전히 눈부시다.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 글_ 기자(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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