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클로비스 코르니악, 멜라니 베니어, 릴루 폴리, 필립 뒤켄
장르: 로맨틱 코메디,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4월 7일
시놉시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 개발자(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옆집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피아니스트(멜라니 베니어)가 이사 온다. 하루 종일 피아노를 치며 자신을 방해하는 옆집 여자를 내쫓기 위해 남자는 공포감 유발 작전을 펼치는 등 갖은 방법을 총 동원한다. 이에 질세라 여자는 남자의 신경을 긁는 소음을 낸다. 그러다 누구 하나 이로울 게 없는 소음 전쟁에서 그들은 마침내 합의에 도달한다. 그리고 얼굴도, 이름도 모른채 서로를 ‘아무개’, ‘모모’로 부르며 벽을 사이에 두고 점차 친밀해진다.
간단평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에서 노골적인 썸과 원나잇 등 짜릿하고 즉흥적인 사랑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 탄탄한 로맨스 소설 팬이라면 여러 모로 반가울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의 두 주인공은 7년 전에 사별한 아내를 못 잊는 괴짜 남자와 겨우 홀로서기 시작한 머리 꽁꽁 묶은 피아니스트다. 이들은 요즘 세대라고 하기엔 너무 고지식하고 올드해 보인다. 그 흔한 키스 한 번 하지 않고 벽을 사이에 두고선 대화를 하누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그 모습은 고전적이면서도 로코 특유의 셀렘과 상큼함을 전달한다. 영화의 미덕은 무엇보다 착각으로 빚어지는 해프닝을 남발하며 피로감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도 남긴다. 영화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곤 하는 이웃간 소음을 소재로 하여 사람과 사람사이에 필요한 거리에 대해 얘기한다. 관계를 맺을 때는 결국 벽을 허물어야만 한다는 교훈을 상기시킨다. <니스의 브리스><뚜르 드 프랑스: 기적의 레이스>의 클로비스 코르니악이 주연과 연출을 겸했다.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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