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 후 돌아보는 역대 슈퍼맨 배우 계보
2016년 3월 28일 월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최정인 기자]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3월 24일 개봉했다. 크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날아온 외계인 슈퍼맨은 아이러니하게도 1938년 4월 18일 액션 코믹스에서 탄생한 지구 최초의 슈퍼히어로다. 고등학생 제리 시겔과 조 슈스터에 의해 구상된 슈퍼맨은 이후 8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역대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故)버드 콜리어, ‘슈퍼맨의 모험’ (1940)
버드 콜리어는 슈퍼맨을 처음으로 연기한 사람이다. 하지만 버드 콜리어는 슈퍼맨의 파란 쫄바지와 빨간 속옷을 입는 수고를 하지 않았다. 버드 콜리어가 연기한 ‘슈퍼맨의 모험’은 라디오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음성으로만 전달되는 라디오의 특성상 슈퍼맨과 클라크 켄트의 캐릭터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게 당시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문제로 떠올랐는데 버드 콜리어는 슈퍼맨을 테너톤으로, 클라크 켄트를 바리톤 역으로 소화해 1인 2역을 훌륭히 해냈다.

(故)커크 알린, <슈퍼맨>(1948), <아톰 맨 대 슈퍼맨>(1950)
카메라 앞에서 ‘슈퍼맨’을 처음 연기한 배우는 브로드웨이 배우 (故)커크 알린이다. 콜롬비아 픽처스가 제작한 커크 알린의 15부작 단편 시리즈 <슈퍼맨>은 당시 큰 흥행을 거뒀다. 커크 알린은 1950년 또 다시 15부작 단편 시리즈 <아톰 맨 대 슈퍼맨>에서 슈퍼맨을 연기하기도 했다.

(故)조지 리브스, <슈퍼맨과 몰맨>(1951), TV 드라마 시리즈 ‘슈퍼맨의 모험’ (1952 ~1958)
조지 리브스는 영화와 드라마, 두 미디어 모두에서 슈퍼맨을 연기한 유일한 배우다. 또한 크리스토퍼 리브와 함께 미국인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슈퍼맨이기도 하다. 조지 리브스가 출연한 <슈퍼맨과 몰맨>은 슈퍼맨의 첫 번째 장편 실사 영화. <슈퍼맨과 몰맨>은 6시즌으로 구성된 TV 시리즈 ‘슈퍼맨의 모험’ 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슈퍼맨과 몰맨>에서 시작된 드라마 ‘슈퍼맨의 모험’ 역시 조지 리브스가 연기했다. ‘슈퍼맨의 모험’은 6 시즌 모두 흑백으로 방송됐지만 3, 4, 5, 6 시즌은 칼라로 촬영 된 바 있다. 이는 1965년 공개됐다. 한편, 조지 리브스는 클럽 쇼걸 엘레노어 레먼과의 결혼식을 3일 앞둔 1959년 6월 16일, 자살로 추정되는 권총사고로 목숨을 잃어 수많은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조지 리브스의 죽음에 현재 상영중인 <헤일, 시저!>의 모티브가 된 에디 매닉스의 아내, 토니 매닉스가 연루돼 있다는 소문도 있다.

밥 홀리데이와 잭 캐시디, ‘저건 새야, 저건 비행기야, 저건 슈퍼맨이야’(1966)
노래하는 슈퍼맨을 상상할 수 있는가! 놀랍게도 <슈퍼맨>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밥 홀리데이와 잭 캐시디는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슈퍼맨을 연기했다. 한편, 뮤지컬에 사용된 노래 ‘저건 슈퍼맨이야(It’s Superman)’는 워싱턴 D.C.의 채널 9 뉴스 오프닝 테마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윌슨, <슈퍼맨>(1975)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자극 받은 ABC는 슈퍼맨을 다시 TV로 불러들이고 싶어했다. ABC는 노래하는 슈퍼맨을 꽤나 인상 깊게 봤던 모양이다. 데이비드 윌슨은 TV 뮤지컬 드라마 ‘슈퍼맨’ 에서 파란 타이즈에 빨간 속옷을 입고 노래하는 슈퍼맨을 연기해야 했다.
(故)크리스토퍼 리브스 <슈퍼맨>(1978), <슈퍼맨 2>(1980), <슈퍼맨 3>(1983), <슈퍼맨4: 최강의 적>(1987)
신예였던 크리스토퍼 리브스는 당시 물망에 오른 로버트 레드포드, 알 파치노, 클린트 이스트우드, 폴 뉴만, 더스틴 호프만 등 쟁쟁한 배우를 대신해 슈퍼맨에 캐스팅됐다. 크리스토퍼 리브스는 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슈퍼맨 중 하나다. 불행히도 크리스토퍼 리브스는 95년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됐다. 하지만 사고 이후로도 <황혼 속으로> <리틀 야구왕 앤디>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그리고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리브스야말로 진정한 슈퍼맨.

존 뉴튼과 제라드 크리스토퍼, ‘슈퍼보이’ (1988~1992)
‘슈퍼보이’는 슈퍼맨의 대학시절을 다룬 TV 드라마. 26회까지 촬영을 마친 존 뉴튼은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다 제라드 크리스토퍼로 교체된다. 존 뉴튼에겐 안 된 일이지만 제라드 크리스토퍼는 이후 존 뉴튼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딘 케인, ‘로이스와 클라크: 슈퍼맨의 새로운 모험’ (1993~1997)
슈퍼맨의 로맨스를 다룬 TV 드라마 ‘로이스와 클라크’에서 딘 케인이 클라크 켄트를, 테리 헤쳐는 로이스를 연기했다. ‘로이스와 클라크: 슈퍼맨의 새로운 모험’은 로이스와 클라크가 결혼하는 시즌 4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시청률을 감안해 원작보다 슈퍼맨의 연애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슈퍼맨 유니폼의 탄생 비화도 알려진다.
톰 웰링, ‘스몰빌’ (2001~2010)
톰 웰링은 역대 가장 오랫동안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다. 총 10개의 시즌으로 구성된 ‘스몰빌’은 슈퍼맨의 사춘기 시절을 다룬다. 배우 톰 웰링은 슈퍼맨과 함께 성장해 온 셈이다. 국내에서는 MBC에서 방송한 적이 있다.
브랜든 루스, <슈퍼맨 리턴즈>(2006)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브랜든 루스를 슈퍼맨으로 선택했다. <슈퍼맨 리턴즈>는 북미에서 2억 달러의 총수익을 거뒀다.
헨리 카빌,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잭 스나이더 감독이 선택한 헨리 카빌은 2013년 이후 새로운 슈퍼맨이 되었다. 잉글랜드 출신 배우 헨리 카빌은 미국 드라마 '튜더스'와 <신들의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헨리 카빌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역할을 두고 크리스찬 베일과 경쟁한 적도 있다. 그러고 보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을 연기하려 했던 헨리 카빌이 슈퍼맨을, <할리우드>에서 슈퍼맨 조지 리브스를 연기한 벤 에플렉이 배트맨을 연기한 아이러니한 영화인 셈이다.

● 한마디
이 모든 건 고등학생 제리 시겔과 조 슈스터가 슈퍼맨을 DC에 고작 130달러에 팔아 넘긴 결과라는 것!


2016년 3월 28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