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지혜 기자]
배우: 조쉬 더하멜,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이병헌, 말린 애커맨, 앨리스 이브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3월 30일
시놉시스
재계의 거물 ‘아서’(안소니 홉킨스). ‘벤’(조쉬 더하멜)은 전 여자친구를 만났다가 그를 고꾸라뜨릴 수 있는 내부문건을 확보한다. 전 여자친구 ‘에밀리’(말린 애커맨)가 ‘아서’의 내연녀였던 덕분이다. 최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야망 아래 ‘벤’은 로펌 사장인 ‘찰스’(알 파치노)의 힘을 빌어 소송을 선포한다.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 끝까지 뻗댈 것이라 생각했던 ‘아서’가 순순히 패소를 인정한 것도 모자라 ‘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쫓기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고 어느덧 ‘벤’은 수배자가 된다.
간단평
뛰어난 배우들, 섹스, 마초적인 범죄 스릴러, 있는 자들의 공모, 반전 등. <미스 컨덕트>는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모든 요소가 다 담겨 있다. 무려 알 파치노와 안소니 홉킨스가 법조계, 재계의 거물로 나온다. 영화는 신입 변호사가 재계의 거물을 고꾸라뜨리는 과정에 반전을 가미해 담아낸다. 이병헌이 맡은 미스터리한 해결사, ‘히트맨‘의 역할 역시 흥미로운 소재다. 그러나 흥미로울 수 있는 모든 소재와 반전이 담겨 있음에도 <미스 컨덕트>는 흥미롭지도, 박진감 넘치지도, 뒷통수를 맞는 듯한 반전의 묘미도 없다. <나를 찾아줘>와 <내부자들>, <끝까지 간다>의 소재를 뭉뚱그린 듯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병헌 출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나 있으나 이병헌의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심지어 이병헌의 ’히트맨‘의 설정은 제대로 봉합되지도 않은 채 허무하게 끝이 난다. 때문에 이병헌을 기다린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황당할 수 있다. <내부자들>, <검사외전> 등 범죄 스릴러에 이미 익숙한 관객에게 <미스컨덕트>는 재밌을 법한 요소가 모두 담겼으나 재미도, 감흥도 없는 영화로 다가올 것이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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