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장르: 범죄오락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2월 3일
시놉시스
열혈 폭력검사 ‘변재욱’(황정민). 사건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폭력도 서슴지 않던 그가 함정에 빠졌다. 환경단체 시위대를 가장한 용역깡패를 취조하던 중 용역깡패가 죽고 만 것이다.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그는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했다. 그러나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가고, 검사는 망해도 검사다. 감옥소 안에서도 자신의 법적 지식을 십분 활용해 ‘변재욱’은 죄수들 사이에선 ‘영감님’이라 불리며 존경받고 교도소장의 비호를 받으며 편안한 생활을 누린다. 그럼에도 억울함은 가시지 않아 ‘변재욱’은 재심청구서를 매일같이 만지작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에 사기꾼 ‘치원’(강동원)이 잡혀 들어온다. 당시 환경단체 시위대에 가담한 용역깡패의 일원이었던 그를, ‘변재욱’은 자신을 위해 일해 주는 대가로 풀어준다. 그러나 호시탐탐 도망칠 기회만 노리는 ‘치원’이다. 과연 ‘변재욱’은 뺀질대는 사기꾼 ‘치원’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
간단평
사회비판 영화의 전성기다. <베테랑>에 이어 <내부자들>까지, 의로운 검사나 형사를 내세워 부조리한 사회를 꼬집는 영화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영화들은 이야기 구조마저 비슷하다. <검사외전>도 마찬가지다. 용역깡패를 이용해 평화시위를 무력시위로 변질시키고 국론분열을 야기한다는 오프닝은 우리 사회의 음모론을 관통한다. <내부자들>의 언론-정계-재계의 은밀한 공모를 보며 쾌감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좋아할 만한 코드다. 영화의 특이점은 황정민, 강동원의 버디 조합이다. 인간미 물씬 풍기는 상남자 황정민과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강동원의 조합은 화면을 보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일반적인 버디물과 다른 건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버디물에서는 두 명의 버디가 늘 붙어 다니며 사건을 해결했다면 <검사외전>에서 황정민은 감옥에서, 강동원은 사회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각기 다른 두 공간에서 활동함에도 이 둘이 함께 있는 버디처럼 느껴지는 건 감독의 연출 덕분이다. 뻔하고 허술한 이야기 구조를 이 둘의 브로맨스로 메우는 셈이다. '치원'으로 분한 강동원의 허당 연기는 또 다른 볼거리다. 사제복 벗고 데님 소재의 죄수복 입은 강동원과 등산복 벗고 죄수복 입은 황정민을 보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한다.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