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자벨 위페르, 구스타브 드 케리베른,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타사딧 만디, 쥴 벤쉬트리, 마이클 피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2월 24일
시놉시스
옆 집에 새로 이사온 여자(이자벨 위페르)가 궁금한 10대 소년 샬리(쥴 벤쉬트리). 시크한 그녀는 왕년의 잘 나갔던 여배우 잔 메이어였다. 하지만 샬리는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둘은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함께 보기로 한다. 마카담 아파트 옥상에 불시착한 나사의 우주비행사 존은(마이클 피트)는 알제리 출신 하미다(타사딧 만디)집에 머물게 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하미다는 존을 위해 특별히 쿠스쿠스를 준비한다. 40대 외로운 독신남 스테른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리베른)은 사정상 새벽에만 앨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우연히 만난 간호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마음에 든 그는 자신을 사진작가라 소개하고 그녀를 찍고 싶다고 하는데...
간단평
<마카담 스토리>는 현실에 두 발을 꼭 붙인 채 잠시 유체이탈하여 주변을 둘러보는 듯한 현실 밀착형 판타지다. 도발적 발상을 특별한 인연으로 만들고 그 속에서 무심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마카담이란 ‘아스팔트’ 발명가의 이름이자 공법을 지칭한다. 혹은 프랑스 피카소 단지에 있는한 낡은 아파트의 애칭이기도 하다. <마카담 스토리>는 사무엘 벤쉬트리 감독이 어린 시절 변두리 공공 주택에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쓴 ‘아스팔트 연대기’의 두 단편을 이어서 각색한 작품이다. 아파트의 삭막함과 익명성 속에 형성된 기묘한 공생을 블랙 코미디로 만들고 강한 페이소스를 성공적으로 끌어냈다. 신경 안 쓴 듯 하지만 사실은 디테일하게 재현된 빈티지 배경은 영화의 메마르면서 신비한 분위기에 일조한다. 하지만 6명의 주인공이 모두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답답하고, 이들의 접점을 찾으려 골머리 썩을 수도 있고, 시대 배경이 궁금할 수도 있다. 또 불친절한 프랑스 영화라는 선입견이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잠깐의 인내로 놀라운 영화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마카담 스토리>는 난해한 문장을 해독하거나 기울여 감상해야 하는 문학이나 음악과 달리 쉽게 다가가서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다. 어른스런 소년 샬리로 강한 인상 남긴 쥴 벤쉬트리는 사무엘 벤쉬트리 감독의 친아들이다. 2015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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