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미셸 윌리엄스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2월 3일
시놉시스
프랑스 시골 뷔시, 루실(미셸 윌리엄스)은 남편이 전쟁에 참전하자 시어머니인 마담 앙젤리에(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둘이 살고 있다. 루실에게 피아노는 아버지의 유품이자 위안을 주는 존재다. 1940년 마을이 독일군에 의해 점령당하고 마을에 상주한 독일군들은 주민들 집에 흩어져 머물게 된다. 루실의 집에는 장교인 브루노(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묵게 되는데 그는 오랜 전쟁에 지쳤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유일한 기쁨인 남자다. 루실은 처음에는 브루노를 경계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브루노는 그녀를 보며 점점 행복한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
간단평
속물적인 시어머니와의 생활을 또 다른 작은 전쟁이라고 표현한 루실과 평온한 작은 마을 뷔시는 전쟁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파리로부터의 피난민이 줄을 잇고 마을이 독일군에 점령당하면서 루실도 마을 뷔시도 전쟁의 비참함에 점차 직면하게 된다. 루실을 화자로 하여 그녀의 시각에서 전쟁의 아픔과 그 사이에 피어난 비밀스런 사랑을 녹여낸 <스윗 프랑세즈>는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하는 영화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작가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미완성 유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전쟁의 공포와 전쟁 속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스크린으로 옮겼다. 루실이 서서히 사랑을 인정해가는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각성하여 강인한 여성이 되는 것과 맞물리며 절절함이 배가 된다. 한없이 사랑을 베푸는 슬픈 미소의 브루노를 연기한 마티에스 쇼에나에츠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타이틀 ‘스윗 프랑세즈’ 에서 알 수 있 듯 음악은 두 연인의 사랑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랑의 매개체가 되는 피아노 곡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올해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작품이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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