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타이라 아이리, 키리야마 렌, 사사키 노조미
장르: 공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10월 1일
시놉시스
어느 날 밤, 마이는 불길한 꿈을 꾼다. 불안해 보이는 동생 옆에 웬 소년이 붙어있던 것. 마이는 동생인 유이에게 전화하지만 유이는 기묘한 음성메시지만 하나 남긴 채 행방불명된다. 걱정하는 마이의 앞으로 초등학교 교사인 유이의 해고 통지서와 물품들이 도착한다. 마이는 유이가 사라진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싶어 생활기록부를 보고 ‘토시오’를 알게 된다. 유이는 토시오의 집에 간 이후 사라졌던 것이다. 그러나 토시오의 집은 이미 허물어진 채 매각됐다. 이후 마이의 일상은 걷잡을 수 없이 헝클어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아시아 공포물의 맹주, 단연 <주온>이다. 2003년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주온> <주온2>가 잇달아 개봉한 이래 ‘가야코’와 ‘토시오’는 동양 귀신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오죽 무서웠으면 ‘너무 무서워서 TV판 제작이 불발’되고 비디오판으로 나왔다가 극장판으로 다시 만들어졌겠는가. 그러한 <주온>이 12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이 <주온: 더 파이널>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영화는 시미즈 다카시 감독 이후, 2009년에 이이케 류타/아사토 마리 감독이 본래의 설정만 따서 <주온: 원혼의 부활>을 만들었다가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이 다시 연출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두 번째 리부트다. 하지만 미흡하다. 우선 스토리가 엉성하다. 본래의 <주온> <주온2>의 경우, 희생자가 다른 희생자의 죽음을 미리 본다는 설정으로 옴니버스의 에피소드를 한 편의 이야기로 묶어주며 만듦새를 탄탄히 했다. 그러나 <주온: 더 파이널>은 동생 유이의 실종을 추적하는 언니 마이의 메인 스토리 아래, 다른 희생자의 죽음을 나열식으로 끼워 넣는다. 결국 <주온: 더 파이널>의 에피소드는 제각각 흩어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 입이 찢어진 가야코를 보여주지만 주온의 매력은 ‘잔인한 장면은 적게, 공포는 극대화’하는 데 있다. 공포를 관장함에 있어 <주온>답지 않은 설정인 셈이다. <주온: 더 파이널>은 허술한 스토리, 나열되는 희생자의 죽음으로 공포감 대신 지루함을 준다. 역대 외화 공포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는 <주온>, 그 최종판으로는 더욱 아쉽다.
2015년 9월 30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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