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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도 야하지도 않은 에로스릴러 (오락성 4 작품성 4)
더 로프트: 비밀의 방 |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에릭 반 루이
배우: 웬트워스 밀러, 칼 어번, 제임스 마스덴,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8분
개봉: 10월 1일

시놉시스

가족, 명예, 돈, 모든 것을 충족한 다섯 명의 중년 남성 친구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들의 판타지를 채워 줄 공간이 필요하다. 유능한 건축가 빈센트(칼 어번)는 자신이 지은 건물에 비밀스런 펜트하우스를 만들고 다섯 개의 열쇠를 나누어 주며 각자의 밀회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로프트에서 밀회를 즐겼던 흔적과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다섯 남자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다섯 친구는 서로가 범인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하지만 범인은 이들 중 한 명인 것이 분명하기에 서로의 비밀을 폭로하고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아무도 모르는 밀실 속 나신의 여자. 그런데 여자가 시체다. 시작부터 화끈하게 밀어부치는 <로프트: 비밀의 방>은 하루 아침에 판타지가 악몽으로 변한 유부남들의 이야기다. 2008년 개봉한 벨기에 영화 <로프트>를 리메이크한 <로프트: 비밀의 방>은 익숙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스릴러다. 영화는 범행의 전후의 상황과 취조실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며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킨다. 하지만 호기로운 영화의 출발과 달리 황급하게 마무리되는 엔딩은 허탈하기만 하다.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이리저리 뒤섞으며 시간까지 마구잡이로 넘나드는 통에 영화는 심히 어지러운데 강박처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산만한 카메라는 그나마 있던 긴장감마저 흐트러트린다. 영화는 바람피기 좋은 밀실을 가진 유부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앞세우지만 정작 보여주는 장면은 에로와도 거리가 멀다. 원작 <로프트>는 개봉 당시 자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켜 네덜란드 여성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로프트: 비밀의 방>은 원작 감독 에릭 반 루이가 다시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원작의 초심은 잃고 화려한 카메라워크와 편집을 내세운 안타까운 리메이크다.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미드 배우들의 등장.
-관능미가 한국 봉만대 감독의 발톱에도 못 미치는 할리우드 에로스릴러.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 수많은 리메이크 중 하나.
-도대체가 비호감인 바람피는 유부남들.
-고무공처럼 늘어지는 인물들의 상투적인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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