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 파치노, 아네트 베닝, 제니퍼 가너, 바비 카네베일
장르: 드라마, 뮤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10월 1일
시놉시스
대니 콜린스(알 파치노)는 40살 연하의 약혼자와 요일 별 슈퍼카까지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던 중 우연히 40년 전 존 레논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후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월드 투어를 취소한다. 매니저에게 지금까지 불러온 노래를 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뉴저지의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가는데...
간단평
<대니 콜린스>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적절하게 픽션을 섞은 점이 돋보이는 영화로 유명 가수가 34년이 지난 후에야 존 레논의 친필 편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고, 대니 콜린스라는 가수는 허구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댄 포겔만 감독은 돈과 명예를 모두 손에 넣었지만 공허한 삶을 사는 슈퍼스타에게 ‘만약에’ 라는 가정을 던져준다. ‘만약에’는 마법처럼 젊은 날의 열정을 돌이키고, 자신의 잘못을 고칠 용기와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준다. 나아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 더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감독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가수의 모습을 유쾌하면서 코믹하게 그려내지만 그 모습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다만 대니 콜린스의 자아 찾기 과정이 결국 아들을 찾는 과정인 것은 다소 식상하다. 그러나 <대니 콜린스>는 1940년 생 동갑내기인 알 파치노와 존 레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아쉬움도 상쇄한다. 존 레논은 돈과 명예가 열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상한 선배의 목소리로 얘기하고 이에 따라 대니 콜린스는 잊고 있던 열정을 찾고자 새로운 도전을 한다. 특별히 존 레논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매진(Imagine)과 러브(Love)를 들으며 대니 콜린스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존 레논의 OST 외에도 알 파치노가 부르는 신곡 ‘아래를 보지마’(Don’t look down)는 젊은 날의 재능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대니 콜린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2015년 9월 18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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