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잭 브라프, 케이트 허드슨, 조이 킹, 피어스 가뇽, 조시 메디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9월 10일
시놉시스
비듬 샴푸 광고 이후로 수입이 없는 무병 배우 에이든(잭 브라프)은 철없는 남편이자 날라리 아빠다. 살림은 아내 사라(케이트 허드슨)에게 맡긴 지 오래이고 두 아이의 학비조차 아버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암 재발로 인해 더 이상 학비를 내줄 수 없게 되자 사라는 그에게 아이들을 홈 스쿨링 할 것을 제안한다. 아이들을 돌보고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분주하게 보내던 어느 날 그는 아이들과 캠핑을 떠나는데…
간단평
<위시 아이 워즈 히어: Wish I was here>는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이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캠핑장의 석양과 호젓한 풍광, 찰랑이는 물을 가르는 힘찬 손짓 등 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한 빼어난 영상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부시다. 여기에 그룹 ‘콜드플레이’의 슬로우 템포의 OST 가 어우러져 한편의 시를 듣는 듯하다. <위시 아이 워즈 히어>는 죽음을 앞 둔 아버지와 아버지의 죽음을 준비하는 자식들의 모습을 일상 속에 녹여 때론 유머 있게 때론 뭉클하게 담아낸다. 홈 스쿨링하며 자신의 꿈을 끝까지 잃지 않고 벌금통을 털어 캠핑을 가는 에이든 , 자신있게 가족을 책임지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말하는 사라, 죽음을 목전에 두었지만 쿨 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부재가 두려워 만나러 오지 않지만 코스튬 대회에서는 우승하는 둘째 아들 노아. 이들의 슬픔에 잠식되지 않고 꿈을 잃지 않으며 현재에 충실한 모습이 진정 영화를 반짝반짝 보이게 한다. 영화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감독의 과욕으로 중간 중간 산만하기도하고 유사한 설정의 느슨한 전개는 잠깐씩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조각 한 조각 생각나는 장면들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임을 일깨운다.
2015년 9월 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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