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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교감 (오락성 6 작품성 6)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 |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장 피에르 아메리
배우: 이자벨 까레/ 아리아나 리부아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8월 20일

시놉시스

빛도 소리도 없는 세상에 갇힌 마리(아리아나 리부아)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수도원에 온 마리를 만난 순간 소녀의 따뜻한 영혼을 느낀 수녀 마가렛(이자벨 까레)은 마리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을 바쳐 돕기로 결심한다. 마가렛은 마리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이용해 수화를 만들고,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마리는 그런 마가렛의 헌신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전쟁과도 같은 교육의 시간을 겪으며 서로를 조금씩 변화시키지만, 이별의 시간 또한 가까워 오는 데…

간단평

<마리 이야기>는 19세기 말 프랑스 라네이(Larnay)수도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청각 장애인인 아리아나 리부아의 리얼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마치 눈부신 햇살을 잡으려는 듯, 차가운 눈을 느끼려는 듯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 것이 어둠 속 고립되었던 마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마가렛은 기꺼이 마리의 세계에 문을 두드린다. 마가렛을 움직인 것은 구도자로서의 사명감 보다는 영혼의 이끌림이다. 마리와 마가렛은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도움을 주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나란히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이다. <마리 이야기>는 마리가 교육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보다 두 사람이 나누는 교감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마리가 수화를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은 비교적 자세히 보여주지만 그 후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마가렛의 부재에 반응하는 마리의 모습으로 대체된다. 마가렛의 부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마리가 손끝을 통해 마가렛에게 보내는 밀어는 그립고 애닮다. <마리 이야기>의 배경이 된 남부 프랑스의 평화로운 풍광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잠깐이나마 안식을 찾고 싶다면 마리와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를 권한다.




-수화를 배우기 시작한 마리의 환한 웃음.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가는 마가렛의 독백.
-수도원으로 향하는 마리와 마가렛.
-혹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느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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