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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미 요시히로의 매혹적인 작품들 (오락성 7 작품성 7)
동경 표류일기 |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에릭 쿠
배우: 타츠미 요시히로, 베소 테스야, 모토코 콜렌트, 마이크 위루안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6분
개봉: 7월 2일

시놉시스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불량식품 같은 책으로 취급을 받았던 4~50년대에 누구보다 만화에 애정을 가졌던 청년 타츠미 요시히로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인 ‘극화’를 처음으로 고안한다. 어린 시절 ‘우주 소년 아톰’의 데즈카 오사무를 동경하며 만화가의 꿈을 키운 그는 아이들에게 익숙했던 터치와 달리 투박하지만 자신을 투영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얻는다. 타츠미 요시히로는 날카롭고 묵직한 묘사로 현실 세계를 다루며 일본 만화의 흐름을 바꿔놓는데...

간단평

학생운동과 반미문제로 들끓던 1960년대 일본의 정치, 사회를 만화 소재로 다룬 극화는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만화의 입지를 바꿔놓는다. <동경표류일기>는 에릭 쿠 감독이 극화의 창시자인 타츠미 요시히로에게 바치는 헌사다. 에릭 쿠 감독은 데즈카 오사무의 장례식을 회고하는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지옥’ ‘내 사랑 몽키’ ‘남자 한 방’ 등 타츠미 요시히로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스크린에 옮긴다. 비정하고 냉혹한 시선으로 폭력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극화는 하드보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동경표류일기>에 등장하는 종군사진작가, 공장 노동자, 퇴직을 앞둔 샐러리맨 등은 암울한 사회에서 범상치 않은 사건을 맞이하며 자멸하는 어두운 캐릭터들이다. 과장된 그림이 아닌 촘촘한 서사를 동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방식은 일부 그래픽 노블을 떠올리게 한다.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를 선보이는 에릭 쿠 감독의 <동경표류일기>는 타츠미 요시히로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수작 애니메이션이다.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올해 초에 타계한 타츠미 요시히로의 전기영화로도 손색없다.
-암울한 사회현실을 다룬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거북한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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