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6월 24일
시놉시스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 없는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 기록은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되고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검찰로 인해 변호는 힘들어진다. 신문기자 공수경(김옥빈)의 도움으로 윤진원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장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윤진원과 장대석은 국가의 잘못을 인정 받기 위해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간단평
<소수의견>은 쉽게 흥분하지 않는 영화다. 푸른 빛이 도는 차가운 영상과 정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소설에 기반을 둔 <소수의견>은 나열되는 사건의 수가 많아 집중도가 떨어진다. 특히 초반부의 더딘 진행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하지만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있어 서두르거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은 <소수의견>의 가치는 이내 드러난다. 살인사건과 피해자는 둘이지만 살인을 인정한 가해자는 박재호 하나다. 또 다른 가해자인 국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 믿는 이들 뒤로 쉽게 모습을 감춘다. 개인을 보호해야 될 국가는 사라지고 피해를 입은 개인을 위로하는 건 또다른 개인들이다. 국가와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물음을 던지는 <소수의견>은 현 우리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2015년 6월 1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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