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하디, 게리 올드만, 누미 라파스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7분
개봉: 5월 28일
시놉시스
레오(톰 하디)는 범죄 발생률 0%를 주장하는 1952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출세가도를 달린다. 평온하던 어느 날, 철길에서 어린아이가 시체로 발견된다. 하지만 레오는 ‘완벽한 국가에서 범죄란 없다’는 굳은 신념 아래 이 사건을 단순한 기차 사고로 종결짓는다. 한편, 사랑하는 아내 라이사(누미 라파스)가 스파이로 지목되지만 레오는 그녀를 차마 고발하지 못하고 민병대로 좌천된다. 민병대에서 레오는 네스테로프(게리 올드만)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고, 숲 속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체를 본 순간 종전 사고와 유사점을 발견하고 동일범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는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의 죽음을 관통하는 단서를 찾게 된 레오와 네스테로프는 끔찍한 아동 연쇄살인사건과 거대한 음모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영국 작가 톱 롭 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차일드 44>는 주인공의 죄책감을 원동력 삼아 서사를 진행한다. 레오의 죄책감은 농장에서 일어난 사고를 계기로 발현된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레오는 전쟁 영웅이기 이전에 전쟁 고아로 자란 비극적인 인물이다. 레오는 농장에서의 사건과 더불어 동료 아들이 의문사 소식을 전하며 반동분자로 고발당한 아내를 향한 심리가 급격히 변한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느긋하게 보여주는 <차일드 44>는 레오의 죄책감이 충만해질 때까지 본격적인 이야기를 접어둔다. 주인공이 사건을 맞이하기 전까지 충분한 동기를 마련해놓는 작업은 원작 소설의 서사를 빠짐없이 반영하고자하는 집착이다. 상영 시간의 절반가량이 소요된 서론은 중후반부 살인범을 뒤쫓는 레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지언정 <차일드 44>의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한다.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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