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5월 14일
시놉시스
승진을 앞둔 최반장(손현주)은 회식 후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최반장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승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이튿날 아침, 최반장은 자신이 죽인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걸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공개된 시체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고, 최반장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좁혀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낀 최반장은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재구성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자신이 진범이라는 한 남자가 경찰서에 나타나는데...
간단평
<악의 연대기>는 권력이 개입된 비정상적 수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그 과정에서 담당형사이자 범인인 최반장이 느끼는 심리 상태 모두를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다. 전반부는 수사의 과정을 뜸들이지 않고 발전시키는 대신 인물들의 표정을 시시각각 부각하며 범행의 탄로 여부보다 최반장의 심리묘사에 집중한다. 이때 손현주의 치밀한 연기는 공감을 증폭시켜 몰입을 돕는다. 한편, 최반장을 궁지로 몰아넣는 배후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후반부는 예측하기 힘든 전환점을 통과하며 연이은 자극을 준다. 유기적인 사건들이 긴밀하게 이어진 전반부와 달리 한순간 폭로에 가까운 방식으로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후반부는 예상 밖의 반전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충격으로 이어지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2015년 5월 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