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덴젤 워싱턴, 마튼 초카스,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1분
개봉: 1월 28일
시놉시스
새벽 2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는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은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시간에 늘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향한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는 아내가 남기고 간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모두 읽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다. 그런 그에게 어린 콜걸 테리(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가 말을 건넨다. 무료하게 전화를 기다리다 벨이 울리면 대기하던 리무진에 오르는 테리와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던 로버트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가 포주인 러시아 마피아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채로 발견되자 세상을 향한 분노가 폭발하는데...
간단평
인기 미국 드라마 ‘맨하탄의 사나이’를 원작으로 한 <더 이퀄라이저>가 보여주는 사회는 혼탁하고 부조리가 만연한, 소수의 악이 평범한 다수를 위협하는 사회다. 법이 보호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불균형을 찾아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이퀄라이저’는 흔한 액션 히어로와는 다른 모습이다. 로버트는 따끔한 충고를 마다하지 않는 다정하고 인정 많은 이웃이자 직장 동료지만 응징자로서의 그는 일말의 자비도 없이 철두철미하게 악의 뿌리까지 제거하는 냉혈한이다. 2초의 스캔과 19초의 액션으로 대변되는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 어떤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는 초연함은 초월적 응징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이는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가장 평범한 모습으로 푸근한 미소를 머금은 이웃, 그러나 절실한 순간에는 조용히 도움을 주는 그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이퀄라이저’다.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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