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파브리지오 롱지온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1월 1일
시놉시스
복직을 앞둔 산드라(마리옹 꼬띠아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산드라는 회사 동료들이 그녀와 일하는 대신 보너스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행히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 덕분에 월요일 아침 재투표가 결정되고, 산드라는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설득을 시도한다. 우울증에 걸린 산드라가 각자의 사정이 있는 동료들에게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말을 꺼내기란 쉽지 않다. 산드라의 부탁에 마음을 바꿔 그녀를 지지해주는 동료도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쪽의 반발도 거세지는데...
간단평
<내일을 위한 시간>에는 두 가지 갈등이 도드라진다. 하나는 산드라가 자신의 복직 여부를 놓고 동료들과 벌이는 외적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산드라가 자신의 삶을 놓고 방황하는 내적 갈등이다. 다르덴 형제는 상반된 결과로 두 갈등을 마무리 짓는데 각각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은 모두 긴장되고 흥미롭다. 동료들이 구두로 약속한 투표의 휘발성은 산드라의 반복되는 설득 과정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다른 직원들의 지지 여부를 묻는 동료들의 질문에 조금씩 변하는 산드라의 대답과 노동자들의 다양한 반응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절실함을 드러낸다. 또한 절망의 끝에 선 산드라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타이밍과 약의 개수는 그녀 내면에 자리한 고통의 크기를 그 어떤 비명보다 확실하게 전달한다. 산드라가 연대의 손길을 맞잡는 순간 두 갈등은 모두 해결되는데, 변함없는 현실의 결과에 다르게 반응하는 산드라의 태도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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