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뱅상 랭동,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0분
개봉: 10월 2일
시놉시스
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파리의 거리, 젊은 여자가 벌거벗은 채 걸어온다. 두 다리 사이로 피를 흘리며 초점 잃은 눈동자로 방황하는 여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동생의 급한 호출을 받고 파리로 돌아온 마르코(뱅상 랭동)는 조카의 복수를 계획하던 중 같은 아파트의 라파엘(키아라 마스트로얀니)과 만나게 되고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유명 재력가의 정부로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 미혼모다. 한편, 입원해있던 조카가 병원에서 도망치고, 조카를 찾아다니던 중 마르코의 복수심은 더욱 진해지는데...
간단평
<돌이킬 수 없는>은 구체적으로 표면화된 스토리 외에 암시하는 내용이 많아 흡사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하다. 이는 배우들의 모노톤 대사와 절제된 연기, 영화 전반에 걸친 우울한 분위기로 더욱 배가 된다. 어딘가 비틀어져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마르코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과 어두운 내면을 보여준다. 초반부 축약된 일방적인 스토리와 파편화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인내한다면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원제 ‘Bastards’을 고려한다면 영화에 접근하는 것이 한 층 쉬어지나, 여전히 누구의, 무엇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것’인지의 물음은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2014년 9월 2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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