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은 욕망을 쫓다 눈이 멀어가는 학규(정우성)와 그런 학규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는 순진한 처녀 덕이(이솜)를 둘러싼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필성 감독은 “누구나 아는 설화 ‘심청전’을 현대극으로 바꾸며 뺑덕을 주인공으로 재창조했다. 고전을 비틀어 효가 아닌 욕망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잡았다”며 “배우들이 잘 보이면서 인간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정우성은 “심학규가 처한 상황들이 배우로서 처음이었고 인간으로서도 공감 안 되는 것들이었다. 이를 돌아가지 않고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이솜 또한 “순수한 사랑과 지독한 사랑 사이에 존재하는 덕이의 감정 폭이 넓어 배우로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은 <헨젤과 그레텔>에 이어 또 한 번 고전을 비튼 임필성 감독의 신작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심청전’의 뺑덕어멈을 중심으로 재해석한 욕망의 텍스트는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와 맞물려 흥미롭게 전개된다고 평했다. 하지만 치정극의 흐름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부 청이의 시퀀스, 학규와 덕이의 결말은 잘 끌고 왔던 호흡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욕망의 텍스트 <마담 뺑덕>은 오는 10월 2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심청전’을 치정 멜로로 만들겠다는 포부는 좋았다. 아쉽게 그게 전부다.
(오락성 5 작품성 4)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뜨겁게 끓다 너무 빨리 식어버린 치정극.
(오락성 5 작품성 5)
(메트로 장병호 기자)
-고전의 호기로운 트위스트! 하지만 증발된 원전의 미덕이 아쉽다.
(오락성 5 작품성 6)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잘 짜인 미장센에 담긴 두 남녀의 디테일한 감정이 돋보이는 전반부, 설정과 스토리의 힘을 잃고 무너지는 후반부.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