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3D>는 최고급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5명의 친구들이 우연한 사고를 통해 출입이 금지된 터널에 갇히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공포영화. 국내 공포영화로는 최초로 FULL 3D 촬영 기법을 도입했고, 올해 부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박규택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터널 속에 갇힌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운을 뗀 후, “캐릭터의 감정 변화와 공포감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3D 효과를 적극 활용했다. 터널이라는 공간의 입체감을 스토리와 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3D로 기획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수줍음 많은 여대생 은주를 연기한 정유미는 “인물의 사연과 감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 노력했다. 공간이 주는 깊이감, 서늘함도 관객들이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장한 도희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어린 소녀에 궁금함이 생겼고 연기하고 싶었다. 눈빛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결과를 보니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대부분 영화의 완성도를 혹평했다. 공포의 장르적 쾌감이 부족하고, 3D로 기획한 시도 또한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신인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3D 입체 청춘호러 <터널 3D>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공포 분위기는 잔뜩 잡았으나 실제 공포는 부족했다. 그나저나 3D는 왜?
(오락성 5 작품성 5)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블러디 발렌타인>의 강원도 탄광 버전? 흥행과 타협한 수위가 아쉽다.
(오락성 4 작품성 4)
(메트로 장병호 기자)
-호러 장르의 이해, 아이디어, 3D 및 시각 효과 등 모든 것이 터널에 갇힌 듯 갑갑하다.
(오락성 4 작품성 3)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8월 8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