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 신지뢰, 장정정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7월 16일
시놉시스
송치엔(박한별)은 미국에서 돌아온 옛 친구 나나(신지뢰)와 함께 살게 된다. 나나의 이상한 행동을 본 송치엔은 2년 전 대학 졸업 직전에 자살한 친구 샤오아이(장정정)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송치엔의 친구들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홍뤠이, 잘 나가는 미녀배우 위페이, 영화감독을 꿈꾸는 양쩡이 하나 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송치엔은 친구들의 죽음을 보면서 샤오아이의 자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불의의 사고와 생활고로 돈이 궁해진 홍뤠이가 같은 친구인 기업가의 사위 후보 여우펑에게 옛 연인과의 동침을 찍은 동영상으로 협박을 하면서부터 벌어진 일임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분신사바 2>는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공포영화지만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국영화다. 중국에서 <분신사바>를 리메이크한 <필선>이 흥행에 성공한 후, 다시 중국영화사의 제안을 받아 제작된 <분신사바 2>는 <필선 2>로 중국에서 또다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적인 공포 코드는 사라졌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공포 소재였던 ‘분신사바’는 그저 영화의 제목으로 유지될 뿐 의미를 상실했다. 국경 너머에서 ‘분신사바’를 대신할 새로운 공포 코드를 발견해내지 못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에서 급조해온 빤한 아이디어들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급급하다. 극단적인 사건을 위해 끌어온 무리한 설정들과 공감되지 않는 인물들의 행동은 장르 정체성마저 가늠할 수 없게 한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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