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는 <인간중독>과 약 7천 명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전국 610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고질라>는 주말 관객 43만 8천여 명을 동원, 누적 관객 52만을 넘어섰다. 괴수영화 장르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치가 낮은 한국 영화시장의 특성상 북미에서의 흥행 성적에 비해 국내에서의 관객 동원은 저조한 편이다.
북미에서 참담한 흥행 실패를 맛본 <트랜센던스>는 오히려 국내에서 선전했다. 전국 417개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트랜센던스>는 주말 관객 31만 7천여 명을 동원하며 3위로 데뷔한 것. 앞선 두 영화에 비해 스크린 수는 200여 개 이상, 상영 횟수는 3,000여 회 이상 적었음을 감안했을 때 결코 밀리지 않는 관객 동원력을 보였다. 누적 관객은 42만 수준.
반면, 지난 2주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했던 <표적> <역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신작들의 공세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다. 4위 <표적>은 48.5%라는 큰 폭의 관객 감소율을 보였지만 주말 관객 28만 4천여 명을 추가하며 개봉 3주차에 <역린>을 순위에서 앞섰다. 누적 관객은 255만을 돌파했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역린>은 순위도 5위로, 관객 감소율도 63.5%로 곤두박질쳤다. 주말 관객은 21만 1천여 명에 그쳤고 누적 관객은 364만 수준으로 400만 돌파도 힘겨울 전망. 6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도 주말 관객 10만 4천여 명에 그치며 누적 관객 420만 선에서 흥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가 선을 보인다. 박스오피스 1위 등극보다 어떤 성적으로 데뷔할 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그밖에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배두나, 김새론 주연의 <도희야>, 김기덕 감독의 스무번째 연출작 <일대일>, 남기웅 감독 특유의 실험영화 <미조>,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떠오르는 신성 자비에 돌란 감독의 스릴러 <탐엣더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스페인산 스릴러 <더 바디>, 케이트 베킨세일, 닉 놀테 주연의 스릴러 <케이트 맥콜>, 홍콩과 일본 합작 호러 <강시: 리거모티스>,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 <극장판 헌터X헌터: 더 라스트 미션>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이렇다 할 강자 없는 박스오피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개봉을 앞둔 폭풍전야.
2014년 5월 19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