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소녀가 상처를 치유하고 감내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아빠> <적의 사과> 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았던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작년 부산영화제 CGV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비롯하여 마라케시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의 최고상인 금별상과 타이거상,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수진 감독은 “소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 한 소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있지만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소녀를 둘러싼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주제와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공주 역의 천우희는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감정인지 관객들이 헤아릴 여지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이 봤을 때 애 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감정을 꼭꼭 감추려했고 인물에 녹아들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기자들은 입을 모아 영화의 완성도와 천우희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적나라한 현실이 녹아든 영화의 메시지와 주제가 천우희의 섬세한 연기에 녹아들어 큰 울림을 전한다고 평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영화의 분위기가 야기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완성도에 비해 대중성은 떨어진다는 평도 있었다.
세상의 또 다른 공주들을 위한 영화 <한공주>는 오는 4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 잔인하지만 따뜻하다. 천우희의 발견.
(오락성 5 작품성 7)
(OSEN 최나영 기자)
-마틴 스콜세지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이유 있는 찬사(홍보용 멘트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오락성 7 작품성 9)
(텐아시아 정시우 기자)
-나약한 소녀의 작지만 큰 울림.
(오락성 6 작품성 7)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연출, 연기, 플롯의 완성도가 돋보이는 눈부신 데뷔작.
(오락성 6 작품성 8)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3월 27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