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무, 왕보강, 자오 타오, 나람산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0분
개봉: 3월 27일
시놉시스
돈에 눈이 먼 마을 촌장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한 광부 따하이(강무),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낀 시골 출신 청부살인업자 조우산(왕보강), 유부남 애인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사우나 직원 샤오위(자오 타오),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청년 샤오후이(나람산). 이들은 참혹한 현실에 부딪혀 거부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지아 장 커의 야심이 폭력적 미학에 담겨 다큐멘터리를 넘어선 현실의 목도를 가능케 한다. <천주정>은 지아 장 커의 전작들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장르의 시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무협영화를 연상시키는 네 에피소드는 죽음이라는 현상을 둘러싼 네 인물을 통해 중국의 현실을 강렬한 이미지로 치환시킨다. 영화 속 다양한 음악과 사운드도 절정 고수의 일격처럼 찰나의 순간을 파고들어 긴장을 고조시키다 허초로 변모하며 인물을 허물어뜨리고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게 만든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를 넘나들며 소통과 분배라는 화두를 급속도로 변하는 중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기인한 인간의 폭력적 본성을 통해 끈질기게 고찰한다. 그 속에서 영화는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인간의 관계를,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동반한 사회의 발전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을 묻고 답한다. 지아 장 커가 만들면 다르다.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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