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보이>는 사랑하는 아이를 곧 놓아주어야 하는 엄마(이태란)의 슬픔과 남겨진 어린 형(이석철)의 상처, 그리고 그 가족을 지켜보는 도예가(차인표)의 안타까움을 통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보듬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가족 드라마. <타운> 3부작, <무게> 등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전규환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이다.
전규환 감독은 “<마이보이> 이후로 두 편을 더 작업해 8편의 영화를 연출했지만 이 영화가 유일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라고 말문을 연 후, “그래서 전작들과 다른 이례적 영화라 생각하기 쉽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변주하는데 관심이 있고 새로운 문법에 도전하는데 가치를 두고 연출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규환 감독은 “현사회가 갖고 있는 가족의 모습 속에서 구성원들이 슬픔을 어떻게 참고 누르는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마이보이>의 연출 의도를 덧붙였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영화를 오랜만에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뗀 이태란은 “가족의 사랑을 그린 영화라 뜻 깊게 와 닿았지만 당시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없는 내가 아이를 떠나보내는 심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됐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고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인표는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가족에게 슬픈 일이 생기면 똑같이 아프다. 이를 온몸으로 보여준 가족영화”라고 <마이보이>를 소개했다.
<무게>로 베니스영화제 퀴어 라이온상을 수상한 전규환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마이보이>는 오는 4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덤덤해서 더 깊은 울림.
(오락성 5 작품성 7)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고통과 슬픔, 그리고 연민을 직시하는 간결하지만 날선 그러나 따뜻한 시선.
(오락성 5 작품성 7)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