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루디빈 새그니어, 니콜라스 베도스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6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새로운 변호사 사무실 면접을 위해 헐레벌떡 뉴욕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한 바람둥이 앙트완(니콜라스 베도스)은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3년 전 여자친구 줄리(루디빈 사니에)를 발견하고 설렌다. 앙트완은 온갖 추억을 들먹이며 줄리를 유혹하지만 과거 앙트완에게 상처를 받았던 줄리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줄리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몸. 과연 파리에 도착하기까지 6시간 동안 앙트완은 줄리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간단평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과거의 연인이 우연히 비행기 옆 좌석에 앉는다면 어떨까. 서로 당황한 두 사람은 불꽃 튀는 말싸움을 했다가 결국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의 오해를 푸는 단계로 진행되지 않을까. <러브 인 비즈니스클래스> 역시 옛 연인들이 흔히 겪는 절차를 그대로 밟는다. 극 초반, 기내로 한정된 공간에서 두 남녀가 벌이는 심리전을 보면 연극 무대에나 어울리는 설정이라고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중반부터 그런 예상을 뒤엎으며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오가는 두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품었던 오해를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오해를 푸는 과정은 어쩌면 남자의 일방적인 해명에 가깝다. 그런 해명을 부추기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진전된다. 자연스런 장면 연결은 물론 시공간을 촘촘히 심은 플롯과 편집은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능청스런 바람둥이 앙트완과 그런 앙트완에게 질투심을 폭발시키는 줄리, 두 캐릭터 모두 귀여워서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다.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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