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릭 바나, 레베카 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3월 20일
시놉시스
평온하던 런던 버로우 마켓. 주차 되어있던 트럭 한 대가 갑자기 폭발하며 시민 120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한 터키인이 지목되고 마틴(에릭 바나)과 클로디아(레베카 홀)는 변호인과 특별 변호인으로 선정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둘은 그 중심에 정부보안기관인 M5가 있음을 알게 되고, 진실을 폭로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둘을 줄곧 감시해오던 정부는 이들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한다. 과연 이들은 진실과 현실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간단평
소년 다윗은 거인 골리앗과 싸워 누구도 예상 못한 승리를 거둔다. <프라이버시>는 서글프지만 체념하게 되는 현실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사실’과 ‘가능성’, 골리앗과 다윗이 주장하는 정의는 다르다. 누구에게나 정의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확하다. 나의 정의가 다른 사람의 정의를 침범하거나 다른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프라이버시>의 원제가 ‘폐쇄회로 Closed Circuit’, 즉 CCTV를 의미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감독은 CCTV 화면을 통해 지루한 설명 없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잠시 한 눈을 팔아도 어느 순간 이미 발생해 있는 범죄, 그럼에도 지켜보고 있는 많은 시선들, 지금 잠깐은 패배일 수 있으나 그것이 영원하지는 않다. 영화의 최대 장점은 어설픈 유머 코드 없이 정면 승부한 점, 단점은 강약조절이 없다는 점이다.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 글_박은영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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