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리반 스태플턴, 에바 그린, 로드리고 산토로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2분
개봉: 3월 6일
시놉시스
신과 같은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로드리고 산토로)와 그리스 군에게 가족이 몰살당한 지휘관 아르테미시아(에바 그린)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그리스 침략에 나선다. 이들에 맞서는 그리스의 장군 테미스토클레스(설리반 스태플턴)는 페르시아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꺾을 유일한 희망은 그리스의 통일뿐이라며 전투의 방향을 바꿔버릴 일격을 지휘하게 된다. 테미스토클레스가 뛰어난 전술과 전략으로 1차 충돌과 2차 충돌에서 페르시아 함선을 격파하자 격분한 아르테미시아는 직접 전투에 나선다. 그리스 연합군을 멸망시킬 최후의 일전을 위해 페르시아 전함들은 살라미스 해협으로 향하는데...
간단평
<300: 제국의 부활>은 유혈이 낭자한 전투를 <300>만의 시각적 언어로 소화하며 <300>의 부활을 꿈꾼다. <300: 제국의 부활>은 분명 <300>의 이름을 빌어 <300>의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으나 전작의 감독과 주연 배우의 부재는 무시할 수 없었다. <300: 제국의 부활>은 협곡에서 바다로 장소를 옮기며 커다란 스케일을 얻었지만 아기자기한 액션의 역동성을 잃었다. 물론 슬로우 모션으로 칼을 휘두르고 피를 흩뿌리는 단편적인 미장센만으로는 전작과 비슷한 그림을 재현한다. 하지만 <300: 제국의 부활>은 액션의 역동성과 화각의 구도, 거리감, 깊이감을 간파하고 카메라 워크를 제압했던 전작의 감독 잭 스나이더의 재기발랄함을 쫓아가진 못한다. 평면적인 카메라 워크 위에 입혀지는 장식적 대사 또한 관객의 집중을 흩어놓는 또 다른 요소. 그리고 300명의 스파르타 군사력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건 전작의 주인공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의 카리스마다. 하지만 <300: 제국의 부활>의 주인공 테미스토클레스는 적군 아르네미시아에게 흔들릴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이런 빈틈을 완벽하게 메운 건 악역을 맡은 에바 그린이다. 그녀는 자신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극했고, 에바 그린으로 인해 영화는 살아난다.
2014년 3월 6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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