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징자>는 우정 대신 증오만이 남은 고등학교 동창 준석(주상욱)과 창식(양동근)이 20년 뒤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 <내 사랑 싸가지> <웨딩스캔들> 등을 연출한 신동엽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
“폭력의 악순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운을 뗀 신동엽 감독은 “폭력에 노출되어있던 과거를 발단으로 인과응보, 복수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려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양동근 또한 “완성된 영화를 보니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라고 영화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주상욱은 “그동안 주로 연기했던 멋있고 젠틀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하던 중 <응징자>를 만났다”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신동엽 감독의 연출력 부족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느와르풍의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점, 강하고 센 설정만 존재할 뿐 이를 영화적 언어로 담아내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캐릭터와 대사의 한계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연기 변신에 도전한 양동근, 주상욱의 노력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상영 도중 끊임없이 실소가 터져 나오는 촌극이 연출됐다.
양동근과 주상욱, 괴물이 된 두 남자의 대결 <응징자>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새 옷이 어울리지 않는 양동근과 주상욱.
(오락성 5 작품성 5)
(한국아이닷컴 이정현 기자)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웃긴 코미디영화.
(오락성 4 작품성 3)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