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베라 피미가, 패트릭 윌슨, 론 리빙스톤, 릴리 테일러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9월 17일
시놉시스
1971년, 페론 부부와 다섯 딸들은 외곽의 오래된 농가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피멍, 모두 같은 시각에 멈춰있는 집 안의 시계 등 이상한 일들에 가족들은 의아해 한다. 날이 갈수록 기이한 현상들이 점점 심해지자 페론 부부는 초자연현상 전문가인 워렌 부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워렌 부부는 페론 가족의 집을 조사하면서 그 집에 얽혔던 끔찍한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되는데...
간단평
<쏘우>의 신선한 발상과 잔인한 비주얼로 전 세계적 이목을 받으며 데뷔한 감독 제임스 완. 하지만 <쏘우> 시리즈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빛을 잃고 너덜너덜한 고어물로 전락한다는 평가를 감내해야 했다. 이에 반증이라도 하듯, 제임스 완은 <쏘우>와 정반대되는 성격의 호러 <컨저링>을 내놓았다. <컨저링>은 귀신 들린 집과 엑소시즘이란 익숙한 주제를 잔인한 비주얼 없이 오직 공포 심리에만 근거해 완성한 호러영화다. 장르 문법을 충실히 따른 감독은 호러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빤해 보일 수 있는 공포 장치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동시에 단지 놀래기만을 위한 공허한 서프라이즈를 배제하고 진정한 서스펜스를 보여준다. 이렇게 <컨저링>은 관객의 공포 심리를 장악하고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감독의 출중한 능력을 입증한다. 기본을 지키고 장르 문법을 숙지하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감독의 차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복귀작이다.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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