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 건스>의 성적은 함께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 2>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1,82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린 <개구쟁이 스머프 2>는 개봉일인 수요일부터 총 2,776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3위로 개봉했다. 전작 <개구쟁이 스머프>의 오프닝 스코어 3,561만 달러와 비교한다면 참패에 가깝다. 물론 <개구쟁이 스머프>가 개봉했던 2011년 여름은 경쟁작 <카 2> <쿵푸팬더 2> 등의 기대보다 낮은 성적으로 <개구쟁이 스머프>의 진입장벽이 낮았던 해였다. 그에 비해 올 여름은 <몬스터 대학교> <슈퍼배드 2> 등 가족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족영화에 대한 수요가 이미 충족된 상황.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개구쟁이 스머프 2>의 흥행은 분명 어려운 과제였다.
흥행 성공작들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흥행 실패작들의 가파른 하락세는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36%의 안정적인 수익 감소율을 보이는 <슈퍼배드 2>는 5주 동안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 큰 녀석들 2> 역시 30%의 안정적인 수익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컨저링>은 비록 지난주 대비 두 단계 떨어진 4위로 물러났지만, 93개의 상영관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흥행의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반대로 각각 59%, 53%의 가파른 하락률을 보이는 <더 울버린>과 <터보>는 흥행작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세를 역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주에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디스트릭트 9>의 닐 브로캠프 감독과 연기파 배우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가 만난 <엘리시움>,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고대 그리스신이란 소재를 접목시킨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속편,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카>의 제작진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만든 <카>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 속편 <플레인즈>, 제니퍼 애니스턴 주연의 가족 코미디 <위 아 더 밀러스>가 와이드 릴리즈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프린스 아발란체>,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 롭 엡스타인과 제프리 프리드먼 공동 연출의 드라마 <러브레이스>,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로 주목 받았던 감독 댄 마저의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어 이어>, 선댄스영화제에서 왈도설트각본상을 수상한 코미디 <인 어 월드>, 로힛 쉐티 감독의 발리우드 액션 코미디 <첸나이 익스프레스> 등이 제한 상영으로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흥행의 성패와 관계없이 여름 성수기의 꽃, 애니메이션의 계속되는 공세.
2013년 8월 6일 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