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스필버그가 <분노의 포도>를 제작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판권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분노의 포도’는 1940년에 이미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으며 당시 <분노의 포도>를 배급했던 폭스사가 스타인벡 저작권사와 함께 추후 리메이크작들에 대한 권리를 나누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필버그 측은 현재로서는 “제작에 관해 논의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존 포드가 연출한 1940년작 <분노의 포도>에서는 헨리 폰다가 주인공 톰 조드를 연기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톰 조드는 전과자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도망치는 인물이다. 스타인벡은 이 소설에서 1930년대의 미국 대공황 시기에 팽배했던 자본주의의 착취와 야만,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려내며 1940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 한마디
<위대한 개츠비>에 이은 고전과 영화의 만남. 스필버그 제작으로 더욱 기대감 상승!
2013년 7월 5일 금요일 | 글_정수영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