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일라이저 우드, 노라 아르네제더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5분
개봉: 7월 4일
시놉시스
프랭크(일라이저 우드)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두려움과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을 동시에 보이는 외로운 마네킹 복원가다. 그의 두려움과 집착은 엇나간 방향으로 표출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크는 프랑스 출신의 매혹적인 사진작가 애나(노라 아르네제더)를 만나고, 그의 삶에도 누군가를 정상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그런 희망도 잠시, 점차 애나에 대한 욕망은 커져만 가는데...
간단평
우리가 싸이코패스를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그들에게 논리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기억은 파편화된 채 여기저기 산재되어 우리에게 혼란만을 안겨준다. 하지만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는 무시무시한 작업을 시도하고자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살인자의 변을 풀어낸다. 그리고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랭크의 머릿속을 카메라를 통해 찬찬히 살펴나간다. 마네킹 복원작업으로 자신의 사랑을 구축하는 그의 일상에서부터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로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는 그의 내밀한 과거까지, 영화는 흩어진 파편들을 조각조각 이어가며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프랭크에게 다가간다. 이해할 수 없는 타자의 영역에 접근해가는 새로운 방법.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은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6월 28일 금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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