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다! 우리가 감독으로 보이나?'
영화 '킬러들의 수다'(장진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엔 주연배우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장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깜짝 출연한 것인데 시사회때 가장 많은 폭소가 터진 장면이기도 하다.
두 감독은 영화 후반부에 의뢰인으로 나란히 등장해 킬러들에게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워낙 촌스럽고 어리숙한 표정 탓인지 마음약한 킬러 상연(신현준)이 이례적으로 승낙하고 만다.
평소 갈끔하고 패셔너블한 외모를 자랑해온 장 감독은 덥수룩한 수염에 상고머리의 촌스런 모습으로, 홍 감독은 현란한 꽃무늬 와이셔츠에 후줄근해 보이는 양복차림의 멍한 표정이 압권이다.
특히 홍 감독은 대사 한 마디없이 특유의 표정연기만으로 다른 감독들로부터 카메오 출연제의가 이어졌다는 후문.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