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애니메이션 <볼츠와 블립 : 달나라 리그의 전투>(이하 ‘<볼츠와 블립>’)는 동명 TV 애니메이션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국내 3D 토탈 솔루션 기업 레드로버가 기획한 이 애니메이션은 북미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완성했다. 동명 TV 애니메이션은 2010년 국내 지상파를 통해 총 26편의 시리즈가 방영됐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됐다. 또한 3D 전문 채널인 미국의 3net, 영국의 BSkyB 등에서 3D 버전으로 방영되고 있다.
<볼츠와 블립>은 3D 입체감에 공을 들인 흔적이 눈에 띈다. 리그 경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무기를 물총으로 설정, 물방울이 튀는 것을 입체감으로 구현한다. 거대로봇과의 대결과 우주 공간에서의 추격전도 삽입해 3D 영상을 돋보이게 한다. 캐릭터 또한 정감이 넘친다. 기계로봇들이기는 하지만 생김 자체가 동글동글해 친근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선과 악이 불분명한 이야기 구도는 심심한 편이다. 악당 블러드 박사는 악당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허점투성이고, 심한 악행을 저지르지도 않는다. 질투심 때문에 악의 편에 선 볼츠도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블립의 몇 마디에 다시 선의의 편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이 주 관람 층이라고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착하다. 어른들까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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