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의 악동 케빈 스미스 감독이 그의 네번째 작품 [도그마]를 들고 나타났다. 도그마라니? 교리? 언뜻 제목만 봐서는 심각하고 무거운 영화일거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감독, 괜히 악동이라 불리우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 대한 논쟁은 사절, 아니 포기함! 일체의 변명도 않겠음. 분명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종교영화가 아니다. 코믹 환타지 액션이므로 심각히 받아들이지 마시길...'
바로 이러한 면면들에서 이 영화가 미국 개봉 당시 엄청난 논란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과격한 항의자들에 대해 이 악동 케빈 스미스는 '이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이건 그저 코믹 환타지 영화일 뿐이에요' 라며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이 말에 항의자들은 일시에 바보가 된 것이다. 종교영화도 아닌 그저 코믹 환타지 영화일 뿐인데...
얼핏 보기에 이렇듯 모든 종교적 가치가 전복된 듯 보여도, 사방에 피칠갑을 하긴 했지만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 종교적 신념이 전복된 영화만은 아닌듯 싶다. 오히려 신을 향해 보내는 감독의 치기어린 러브레터는 아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