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스터데이], '말라카 베이 바(Bar)' 세트 공개.
2020년 통일된 한반도의 가상도시 '인터시티' 에서 벌어진 연쇄살인과 납치극의 미스터리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그릴 SF 액션 스릴러 [예스터데이] (감독 정윤수/ 제작 미라신코리아) 가 부산 가야동 폐공장에 지어진 세트장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2020년 퇴락한 차이나 타운의 일종으로 우범자와 불법 체류자들이 몰려들어 나름대로 자생과 공존을 하고 있는 지역 '게토' 내에 위치한 '말라카 베이 바(Bar)' 세트가 공개되었다.
중앙에 위치한 아치형 지붕의 스테이지, 커다란 대형 베트남 부채와 탈로 장식된 벽, 동남아 풍의 원색적인 색감으로 화려하게 디자인된 식탁과 장식품들 그리고 뿌연 담배연기 속에 환하게 들어오는 'Welcome here' 의 네온사인들, 그리고 구석구석 걸어놓은 알 수 없는 말들과 그림의 깃발들. 다국적 미래 미장센느를 보여주는 '말라카베이 바' 이곳은 온통 베트남, 상하이, 러시아의 무국적 치장으로 가득했다. [블레이드 러너]가 일본의 건축양식과 의상을 많이 빌어 썼다면 [예스터데이] 는 깔끔하고 정돈된 일본 풍보다는 동남아 풍의 지저분하고 장식적인 프로덕션 디자인 컨셉을 택했다.
이렇게 무국적으로 치장된 '말라카베이 바' 안에서는 재즈가수 김현정씨가 부르는 'Yester-me yester-you yesterday'가 흐르고 이에 맞추어 베트남의 전통복인 아오자이와 중국의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동양계 여종원들이 엉덩이를 살짝 살짝 흔들며 거닐고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흑인, 백인, 황인종의 다국적 인종과 다양한 젠더들이 환각적인 무드에 빠져 춤을 추고 있다.
이날 촬영씬은 '게토' 거리의 우범자 아지트로 불리우는 '말라카베이 바'에 특수수사대(SI)팀인 윤 석(김승우 분)과 매이(김선아 분) 그리고 범죄심리 분석가 김희수(김윤진 분), 가 골리앗(최민수 분)을 찾아 진격해 들어가는 씬이다. 특수수사대(SI)팀이 바(Bar)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숨어있던 지역 갱들과 한판 총격전을 벌이고 갱으로 보이는 사람이 김희수(김윤진 분)를 위협하는 액션씬이 연출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승우씨와 김선아씨는 뒷발차기와 멋있는 펀치를 날리는 다소 과격한 액션씬을 선보였다.
'말라카베이 바' 는 1억 5천만원의 세트 제작비와 2달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되었고 이날 동원된 외국인 엑스트라가 50여명, 한국인 엑스트라까지 합하면 100여명이 바안을 가득 메웠다. 이날 의상과 분장 스텝들은 각기 다른 컨셉으로 엑스트라를 준비하느라 12시간 가량 걸렸다고 한다.
현재, [예스터데이] 는 60% 촬영 진행되었으며 내년 구정개봉을 앞두고 한창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