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메이저: 우정의 강속구>(이하 ‘<극장판 메이저>’)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만화 <메이저>가 원작이다. <메이저>는 일본에서 16년간 연재된 야구만화로, 전 세계 5,000만부 판매를 기록,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극장판 메이저>는 불펜 투수처럼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의 바통을 이어 받아 야구의 재미를 전한다. 그중 투수 박찬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우완투수였던 그가 왜 좌완투수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공개는 극장판만의 매력. 여기에 건형과의 대립과 화해,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박찬의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영화는 여타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들처럼 협동정신과 우정의 소중함을 설파한다. 색다를 것 없는 이야기 구조는 지루함을 준다. 하지만 야구 경기 장면 하나 만큼은 박진감이 넘친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상대편 투수의 날카로운 커브볼에 맞서, 강력한 직구를 연신 뿌려대는 박찬의 역투는 긴장감을 더한다. 물론 초등학교 5학년이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설정이 과하기는 하지만 야구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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