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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구지만 볼 끝은 살아있다 (오락성 5 작품성 5)
극장판 메이저 : 우정의 강속구 |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프로야구 선수인 아버지의 이적으로 전학을 가게 된 찬이는 그곳에서 새로운 야구단에 들어간다. 어깨 부상 때문에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 들어간 찬이는 놀라운 야구 실력을 보여주며, 곧바로 4번 타자가 된다. 기존 투수 겸 4번 타자였던 건형은 찬이 때문에 밀려난다. 더욱이 야구선수인 아버지가 2군으로 밀려난 게 찬이의 아버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형은 찬이를 미워한다. 어느덧 전국대회 첫 번째 경기가 열리는 날,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협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찬이는 건형과의 화해와 우정을 위해 회심의 타격을 날린다.

<극장판 메이저: 우정의 강속구>(이하 ‘<극장판 메이저>’)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만화 <메이저>가 원작이다. <메이저>는 일본에서 16년간 연재된 야구만화로, 전 세계 5,000만부 판매를 기록,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극장판 메이저>는 불펜 투수처럼 만화와 TV 애니메이션의 바통을 이어 받아 야구의 재미를 전한다. 그중 투수 박찬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우완투수였던 그가 왜 좌완투수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공개는 극장판만의 매력. 여기에 건형과의 대립과 화해,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아가는 박찬의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영화는 여타 야구를 소재로 한 작품들처럼 협동정신과 우정의 소중함을 설파한다. 색다를 것 없는 이야기 구조는 지루함을 준다. 하지만 야구 경기 장면 하나 만큼은 박진감이 넘친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상대편 투수의 날카로운 커브볼에 맞서, 강력한 직구를 연신 뿌려대는 박찬의 역투는 긴장감을 더한다. 물론 초등학교 5학년이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설정이 과하기는 하지만 야구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주말에도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야구 중계를 보는 당신.
-박찬이 좌완투수로 바꾼 이유가 궁금한 원작팬들.
-야구의 ‘야’자도 모른다면, 보기 힘들텐데.
-이 영화보다 포스트 시즌이 더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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